당선자 | 정은우(미생물학과 .13)
이 책은 고등학교를 마칠 무렵 가정선생님(교내)께서 내게 선물해주셨던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정호승으로 중·고교 국어 교과서에도 자주 등장하는 유명한 시인이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이야기를 주고받을 때, 내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 큰 위로가 될 때도 있고, 별 뜻 없이 내뱉은 말인데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는 경우도 있다. 후자의 경우가 자주 발생하게 되면 ‘조용히 있는 게 더 낫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심지어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정호승은 “한마디 말은 침묵보다 가치가 있어야 한다.”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 문호의 말과 평범한 이들의 말, 저자 스스로 생각한 말 등을 엮어 만든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에서 내게 인상깊었던 구절은 “제비꽃은 제비꽃답게 피면 되고, 진달래는 진달래답게 피면 됩니다.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꽃은 없듯이 세상에 쓸모없는 인생은 없습니다”와 “자기를 스스로 보살피는 마음, 자기를 스스로 존중하는 마음, 자기를 스스로 책임질 줄 아는 마음이 있을 때 남을 진정 사랑할 수 있습니다. 나의 가장 약한 부분을 사랑하라. 저는 제 자신에게 늘 그렇게 말해왔습니다”였다. 또, “제가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을 때를 돌이켜 보면 대부분 깃털처럼 가벼운 짐 하나 때문이었습니다. 얼마나 왔는가는 살펴보지 않고, 갈 길이 얼마나 남았는가를 살펴보다가 마지막 한순간을 참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라는 구절도 크게 와닿았던 구절이었다.
이러한 구절을 중심으로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내 머릿속에 방치시켜뒀던 고민들과 나를 힘들게 하는 생각들을 끄집어내어 해소할 수 있었다. 또 글 몇 줄로 이렇게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알았다. 이전에 나는 침묵을 사람관계에 있어 좋은 수단으로 알았다. 하지만 침묵의 결과는 좋지 않았다. 관계에 있어 멀어지진 않지만 가까워지지도 않는다. 즉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간다는 말의 ‘반’은 이도 저도 아니라는 것이다. 말을 하게 되면 부딪칠 때도 있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있고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을 되새기게 됐다.
친한 사람이나 겉모습의 변화가 없다하더라도 내가 한 말에 따라 그 내면에서 어떻게 느끼는 알 수 없다. 요즈음에는 성인, 중·고교생뿐만 아니라 초등학생과 유치원생까지도 듣기 거북한 욕설을 하기도 한다. ‘말’의 힘은 생각보다 강력하다. 부드러운 억양과 따뜻한 어투로 좋은 말을 식물에게 들려주면 잘 크고, 욕설 또는 사나운 어투로 말을 식물에게 들려주면 죽어버리는 실험이 있었다. 조금 더 남을 생각하고 배려해서 말을 한다면 잘 자라는 식물처럼 사람도 잘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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