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에 벚꽃이 흩날리던 때를 지나 벌써 초여름인 5월 말로 접어들고 있다. 유난히 기온 변화가 심했던 5월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가정의 달’이다. 때문에 각종 행사와 기념일이 많아 시간이 빨리 흐른다고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1일 근로자의 날로 시작해서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을 지났다. 그렇다면 중요한 의미를 가진 이 기념일에 우리는 그 의미를 되새겨봤을까? 비록 지나간 날이지만, 필자는 이 중에서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은 많은 기념일 중에서도 더욱 그 의미가 뜻깊은 날이다. 하지만 요즘, 많은 대학생에게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은 그 의미가 점점 퇴색돼가는 것 같다. 심지어 어버이날이 언제인지, 스승의 날이 언제인지 모르는 학생도 적지 않고, 새까맣게 잊고 지내는 학생도 더러 있다. 또한 아무렇지 않게 하루를 흘려보내는 학생도 많다. 이렇게 그저 평범한 하루가 돼 버린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그러나 이렇게 변해가는 것이 분명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먼저 어버이날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어버이날은 가족, 특히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부모님의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는 날이다. 하지만 대학생의 경우 타지에서 학교를 다니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직접 찾아뵙기 어렵다. 그러나 소소한 메시지 하나, 따뜻한 전화 한 통 하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단 5분의 시간만 소비하면 되는 일인데 말이다. 또한 부모님도 어버이날을 맞아 자식들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그저 ‘부모님, 사랑합니다’ 이 말 하나만으로도 부모님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다. 카네이션을 직접 달아드리거나 부모님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지 못해도 좋다. 단지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 마음을 담아 부모님께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스승의 날도 마찬가지다. 스승의 날은 자신에게 배움을 주는 스승을 공경하자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기념일이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어버이날보다 스승의 날에 대한 인식이 더욱 문제임을 알 수 있다. 대다수 대학에서는 각 단과대학 별로 스승의 날 행사를 진행하는데, 이것이 다소 형식적인 행사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교수님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기보다는 학과와 단과대학의 공식적인 행사로써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역시 스승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필요하다.
사실 사람들에게 있어 인생의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이 바로 부모님과 스승이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을 받는 것에만 익숙해지고 당연하게 여기는 우리들의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많은 기념일 중 가장 중요한 날이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의 달인 5월에 어버이날이 있고, 스승의 날이 있는 것이 아닐까? 타의에 의한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자발적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기념일이 돼야 할 것이다.
비록 지금은 어버이날도 스승의 날도 훌쩍 지나버렸지만, 5월이 끝나기 전에 부모님과 스승의 은혜를 생각해보고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메시지 하나라도 보내는 것은 어떨까.








박지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