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와 함께 시작된 새 학기의 시작점에서 새로운 모습을 준비하던 우리들은 어느새 1학기의 종강을 마주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신문도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한 학기를 마무리지으며 방학 동안 휴식의 시간을 가진다.
필자는 우리 신문의 기자들과 한 학기 동안 대학, 사회, 문화에 걸친 많은 기획기사와 우리 학교 소식으로 이뤄진 다양한 보도기사를 다뤘다. 하지만 신문사에 몸을 담게 된 2년 동안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더 좋은 정보와 알찬 소식을 전해주지 못한 아쉬움이 늘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그 아쉬움을 어떻게 표할까 고민하다 이 지면을 통해 전하고자 한다.
우리 학교는 충북 지역을 대표하는 국립대학교로서 6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다. 넓고 아름다운 캠퍼스는 물론 등록금도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우리 학교를 ‘어떻게’ 다니고 있을까?
초·중·고등학교를 지나 들어온 대학교는 더 많은 배움을 위한 곳으로 사실상 취업을 위한 발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스펙과 학점에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하며 과도하게 집착하는 현상까지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에 대해 학교의 지원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필자는 고학년에 접어들면서 과연 우리 학교의 지원이나 프로그램 등이 부족한지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됐다. 특히 이는 우리 신문의 기사를 보면 여지없이 잘 드러난다. 강연이나 각종 대회, 혹은 지원 등에 관련된 기사를 보면 담당자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의 관심이나 참여도가 부족해 아쉽다는 내용이 적지 않게 등장하는 것이다.
렇다면 무엇 때문에 학생들의 관심이나 참여가 부족한 것일까. 우리는 사실 고등학생 때까지 ‘알려주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 학교의 공지사항이나 학교가 주최하는 대회, 프로그램 등은 담임선생님을 통해 알게 됐다. 하지만 대학교에 오자마자 이는 확연히 달라진다. ‘알려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대신 스스로 ‘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게 됐다. 그렇기 때문일까? 학교 홈페이지의 공지사항 조회 수는 학생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며 참여도는 그보다 훨씬 적다. 심지어 학교 홈페이지를 1년에 한 번 접속할까 말까 하는 학생들도 많다.
한편 이러한 혜택을 알차게 누리는 학생들도 있다. 같은 등록금을 내더라도 강의 외에는 학교로부터 별다른 것을 얻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 등록금 이상의 것을 얻어가는 학생들도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학생들은 ‘학교가 우리에게 무엇을 해주느냐’는 식의 볼멘소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국립대학교인 점을 감안했을 때, 부족한 점은 분명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좋은 밥상을 차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밥상을 맛있게 골고루 먹을 것인지, 쳐다도 보지 않고 식어가게 둘 것인지는 학생들에게 달려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4년이라는 대학생활이다. 이 시간 동안에 우리 학교 학생으로써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충분히 누리고 가야 하지 않을까. 앞으로 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잘’ 다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박지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