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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지희
[기자의눈] 학교에 대한 당신의 관심도는?
제 866 호    발행일 : 2013.09.16 


 
  ‘9월 27일’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학교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금방 무슨 날인지 알 수 있다. 이 날은 바로 우리 학교의 개교기념일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는 개교기념일이란 단순히 노는 날, 강의가 휴강되는 날로 인식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개교기념일이 가까워 오면 ‘어디로 놀러가지’ ‘영화 보러 갈까’ 등 놀러가기 위한 계획을 짜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개교기념일만큼은 우리 학교에 대해, 우리의 모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작년 이맘때쯤 우리 신문에서는 개교기념특집으로 애교심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 점수가 100점 만점에 61.9점이 나온적이 있다. 이는 절반을 조금 넘어서는 수치라고 볼 수 있다. 애교심 설문에 대한 답변에 ‘보통이다’라고 표시한 학생이 가장 많았고, 서술형 질문에는 ‘모르겠다’라는 답변을 적은 학생들이 대다수였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이유는 학교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필자의 경우에도 학교를 돌아다니다 설문을 요청하는 학생들의 질문에 ‘보통이다’라고 답한 적이 많다. 이는 설문 주제가 평소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일 때 특히 더 그렇다. 아무래도 관심이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대충 답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아마 필자 또한 학생기자를 하고 있지 않았더라면 애교심 설문 조사에 ‘보통이다’라는 대답을 내놓았을 것이다.
  필자가 갓 학교에 입학했을 당시, 학교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전무했다. 고등학교와 달라진 강의 방식, 생활 패턴 등에 적응하는데 급급했던 상황인지라 주변을 둘러볼 겨를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내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만 관심을 둘 뿐, 같은 학교 울타리에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학교를 매일 오가고는 있지만 우리 학교가 어떤 학교인지조차도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학생 기자가 돼 학교 이곳저곳에 대한 정보들을 얻다보니 학교가 색다르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학교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학교생활을 하다 보니 평소 보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보게 되고 나도 모르는 사이 어느새 학교에 대한 소속감과 애교심이 생겼다. 이러한 것들을 다른 학우들과 공유하기 위해 취재를 하고 기사를 작성하며 신문이 나오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 취재 약속이 갑작스럽게 취소되거나 밤늦게까지 기사를 수정하면서 힘든 부분도 많지만 완성된 신문을 보면 힘들었던 기억은 모두 사라지고 뿌듯함부터 느껴진다. 하지만 지나다니면서 신문 가판대를 보게 되면 뿌듯한 마음도 잠시, 씁쓸함이 밀려온다. 신문이 발간된 지 일주일이 넘도록 대부분의 신문이 처음 그대로 신문 가판대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내 소식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신문이지만, 이를 읽는 학생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이를 보면 우리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과연 어느 정도일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만약 학우들이 학교에 대한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우리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정도는 알고 있었으면 한다. 이번 개교기념일이 우리 학교에 대해 나는 어느 정도 알고 있을까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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