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신문방송사 충북대신문 The Chungbuk Times 교육방송국
전체기사종합취업대학사회광장사람특집문화동영상뉴스포토&만평학술현상공모전문학
최종편집 : 2026.09.07 월 19:58
광장
광장 섹션
확대축소프린트
 신문사
[기고문] ‘말’이 지닌 이중성
제 867 호    발행일 : 2013.10.07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유명한 속담이 있다. 자기가 남에게 말이나 행동을 좋게 하여야 남도 자기에게 좋게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속담은 다른 뜻으로 변질된 지 오래다. 가는 말이 고와도 오는 말은 거칠다.
  친구나 연인 사이에서는 “네가 먼저 나한테 잘해봐 내가 이러나”, 부모 자식 사이에는 “네가 공부만 열심히 해봐 해달라는 거 다 해줄게”. 이런 말들을 정말 많이 들어왔다. 맥락이 다소 다를 수 있겠지만 서로의 말에 대한 상호작용은 같다.
  내 친구가 바로 ‘가는 말이 고와도 오는 말은 거칠다’는 문장에 딱 맞는 경험을 했다. 한동안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던 친구가 사정이 생겨서 그만 두게 됐고 학생과 학부모님께 조심스럽게 자초지종을 말씀드렸다. 그러자 학생의 어머니께서는 친구에게 “마지막이니 한마디 할게”라며 친구에 대해 그동안 갖고 있던 불만사항을 하나하나 말씀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친구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조용히 듣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머니의 말씀은 격해지셨고 급기야 소리를 지르기까지 하셨다. 어떻게 그 상황이 마무리됐는지 모를 만큼 친구는 정신이 멍해 있었고, 그날 나에게 그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나도 이런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얼마 전에 직접 겪은 일이다. 같은 과 동기지만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와 스마트폰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간단한 대화였지만 서로 잘 모르는 입장이기 때문에 내가 하고 있는 말 하나하나가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그 친구의 말투가 지나치게 날카로웠다. 처음 겪어본 나로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일이 있은 후 그 친구와 얼굴을 마주대고 단 둘이 이야기 할 일이 생겼다. 한번 겪어 봤기 때문에 그 친구의 날카로운 어투는 익숙했다. 하지만 그에 답하는 내 말투 역시 좋을 리 없었다. 얘기 도중 그 친구가 “너 원래 이렇게 말 했었나?”라고 물을 정도로.
  사람은 말을 할 때 생각을 하고 말을 해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뇌의 필터를 거치지 않은 채 내뱉은 말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고 심지어는 상대를 죽일 수도 있다. 또한 상대에게 했던 날선 말들은 결국 부메랑이 돼 고스란히 자신에게 되돌아오기도 한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고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기 때문에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것보다도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어느 누구에게나 따뜻한 말은 마음의 보약이 되기도 하고 무한한 에너지가 된다.
  이처럼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말의 힘.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보고 말하는 습관을 들이고 상대방을 배려해 조금은 더 긍정적인 말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목록보기
최근기사
D등급에서 9월 투표까지, 충북대·교통대 통...
학생들의 선의 노린 포교 수법, 개인정보 제...
<양심의 빈자리> 학내 공용공간, 잘 사용하...
고물가 시대, 학교 주변에서 찾은 가성비 밥...
원청교섭 나선 정부기관, 노란봉투법 현실은....
광장 More
<기자 보다> 빛이 나의 안에 있다면 그림자는 생기지 않...
<데스크칼럼> 절차 무시한 선거가 남긴 신뢰의 공백
<충슐랭가이드> 독서의 계절에 만나는 책과 카페 ‘인문아...
<기자보다> 여름이라는 유예기간, 우리는 어떻게 존재해야...
<데스크칼럼> 서툴고 투박한 내 언어의 가치
<츙슐랭가이드> 익숙한 골목에서 만난 뜻밖의 여정, ‘운...
<기자 하다> 어둠을 뚫고 한라산에서 맞이한 새해, 한계...
<데스크칼럼> 학점이 배움을 삼키다
<충슐랭가이드> 쉼표가 있는 삶, ‘초정치유마을’
<기고문> 개신단(開新壇)과 과유불급(過猶不及)
전체기사 종합
취업
대학
사회
광장
사람
특집
문화
동영상뉴스
포토&만평
학술
현상공모전
문학
동영상뉴스
수습기자모집
PDF자료실
지난호보기
신문사 소개 기사제보 독자참여 개인정보 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

28644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대로1,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발행인 : 직무대리 유재수 | 주간 : 이장원 | 부주간 : 신꽃비)

행정실 : 043-261-2934    충북대신문 : 043-261-2936    The Chungbuk Times : 043-261-2935    교육방송국 : 043-261-2953

Copyright ⓒ 2008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