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죽는다고 생각해보자. 사라지는 것은 무엇일까? 또 남는 것은 무엇일까? 조금 전까지 공부도 하고, 연애도 하고, 술도 마시자고 생각하던 당신이 방금 죽어버렸다. 더 이상 공부도 못하고, 연애도 못하고, 술도 못 마신다. 사람들은 곧 당신을 잊을 것이다. 우리에게 남는 것은 허무일 뿐이다.
인간은 이러한 허무감을 이기기 위해 사라지지 않는 가치를 찾기 시작했다. 진정으로 참된 것, 좋은 것, 아름다운 것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즉, 진선미(眞善美)를 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어떤 이는 학문을 통해, 어떤 이는 예술을 통해 진선미를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들이 종교를 만났을 때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종교를 통해서 진선미를 찾은 것이다. 인간 역사는 진리를 찾기 위한 역사였고, 바꿔 말하면 종교의 역사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닌 것이다.
종교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하는데, 자기구원종교와 계시종교로 나눈다. 자기구원종교는 스스로 수행해서 진리에 다다르는 종교이다. 불교가 여기에 속한다. 불교에서는 수행을 통해 모든 번뇌를 잊고 열반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반대로 계시종교는 스스로 수행하는 것이 아닌, 누군가가 계시해준 것을 받아들임으로써 진리를 찾는 종교이다. 그리스도교(기독교)가 여기에 속한다. 첨언하자면, 기독교라는 말에는 천주교, 정교회, 개신교가 모두 포함돼있다. 그리스도교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이라는 존재를 믿음으로써 진리에 이른다. 종교는 많지만, 모두 인간이 바라는 ‘진리’라는 종착점으로 모인다. 그 길 가운데서 나는 천주교라는 길을 택했고, 그 교리를 따르면서 진리를 향해가고 있다. 일례로, 천주교에는 ‘상선벌악(賞善罰惡)’이라는 교리가 있다. 말 그대로 착한 일을 하면 상을 받는다는 교리이다. 착한 일이라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말하는데, 천주교에서는 이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러한 교리는 나의 삶의 잣대가 되고, 그 삶 안에서 진리의 현존을 느낄 수 있다. 종교란 그러한 것이다.
물질문명이 발달하면서 인간들은 진리 대신 물질의 달콤함을 더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인간에게는, 특히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마음속 깊이 진리에 대한 목마름이 자리하고 있다. 진리는 결코 멀리에 있지 않다. 다만 종교라는 다른 이름으로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모자란 글 솜씨로 어설프게나마 학우들에게 외쳐본다. 종교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 보지 않겠는가? 진리를 향해 같이 걸어가지 않겠는가? 혹여 천주교에 관심이 있는 학우께서는 중앙 동아리 ‘충북대학교 가톨릭학생회’를 찾아오시면 궁금한 점에 대해 답해드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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