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디스커넥트>는 각기 다른 세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각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엄청난 노력을 한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범법자들에게 착취당하고, 빼앗기고, 조롱당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범법자들은 요리조리 피해가며 피해자들과 법을 조롱한다.
이 영화에서 가장 매력적인 이야기는‘니나’의 이야기다. 그녀는 뉴욕에서 리포터로 일하는 데, 성적인 온라인 채팅과 영상 채팅을 하며 돈을 버는 미성년자들을 취재한다. 그녀의 취재는 특종이 되고, 그녀는 사람들의 칭찬과 지지를 받게 된다. 그러나 아동 성문제 담당 FBI에게 취재원을 말하라는 압박을 받게 된다. FBI의 압박에 니나는 취재원 카일을 배신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다. 카일은 웹사이트 방문자들과 음란한 대화를 나누는 가출 청소년이다.
한편 가장 슬픈 이야기는 부부인 리치와 리디아의 이야기다. 이들에게는 15살 아들인 벤이 있다. 벤은 음악적으로 매우 우수한 자질을 가진 아이다. 벤은 온라인의 문제점들을 모르는 순수한 아이다. 벤의 고등학교 친구들은 그냥 재미를 위해 벤을 속이기로 한다. 그들은 온라인에서 여자 행세를 하며, 벤을 속여 벤의 민망한 사진들을 얻는 데 성공한다. 친구들은 벤을 조롱거리로 만들기 위해 그 사진들을 학교에 퍼뜨린다. 벤은 수치심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자살을 시도한다.
마지막 이야기는 해군이었던 데릭과, 그의 아내 신디의 이야기다. 그들은 아이의 죽음으로 엉망이 된 그들의 결혼 생활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느 날 그들은 은행에 저금한 돈을 도둑맞게 된다. 그리고 그 도둑은 그들과 온라인 대화를 나눈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었음을 알게 된다. 데릭은 용의자를 추적하지만, 그가 감당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에 직면한다.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는 세 이야기는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합쳐진다. 결국 영화는 정보의 바다 속에서 더욱 부각되는 ‘소통의 부재’에 대해 말하고 있다. 소통이 없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키보드만 잡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기기들은 우리들의 삶을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오히려 바쁘고 복잡하게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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