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관심, 내가 지난 5년간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느낀 것이다.
나는 10학번으로 학교에 들어왔다. 그리고 2학년이었던 2013년도에는 짧게나마 우리 학교 신문사에서 기자 생활도 해 보았다. 이 글을 보는 사람 중 우리 학교 신문을 읽어 본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대부분 사람에게 학교 신문은 그저 바닥에 앉을 때나 배달 음식의 깔개로 쓰였을 것이다. 신문사에 있는 동안 기자들은 학생들의 의견이 실리는 기고, 서평란을 차마 비워둘 수 없어 지인까지 동원하며 ‘무관심’에 저항했다.
학생회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국회의원들이 각 지역을 대표해 선발되는 것처럼. 하지만 학생회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는가? 아니, 그 이전에 학생들은 그 목소리를 내기는 했는가? 원하는 학생회를 선출하기 위해 한 표를 던졌으며, 그 학생회가 학교에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도록 했는가?
학생회에 관련된 논란은 매년 터져왔고, 부실대 선정, 학점 포기제 폐지, 학생식당 식대 인상, 기성회비 부당사용…. 매년 매 순간 수많은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그 문제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학생은 정말 일부일 뿐이었다. 뒤늦게 다음 아고라에서 서명을 받았던 성적평가 방식 변경은 이미 여름부터 화두가 됐지만, 어느새 '무관심' 속에 싸늘히 식어갔다. 심지어 비슷한 시기에 이뤄진 학생식당 식대 인상 회의 때 온 학생은 1명, 그것도 학생회 사람이었다.
물론 학교 측이 잘했다는 것이 아니다. 어느새 취업 학원이 되어버린 대학교는 취업률을 높이기 급급했고, 학생들의 목소리는 듣는 둥 마는 둥 공지 몇 줄로 학생들의 권리를 앗아갔다.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목소리를 들려주어야 한다. 저기 윗사람들이 주먹으로 치고받고 싸우는 것 마냥 더러운 방식으로 들려주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도 어떠한 생각이 있다고, 이렇게 되는 것은 싫다, 저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표시하고 투표로 목소리를 들려주라는 것이다. 지극히 평범한, 민주주의적인 방법으로.
나는 이 물음으로 기고를 마무리하고 싶다.
그들은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보긴 했을까? 우리는 그들에게 불평을 늘어놓을 입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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