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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부재(不在)
제 923 호    발행일 : 201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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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부터 2일간 ‘2017 개신대동제’, 우리 학교 축제가 열렸다. 그리고 몇 가지의 체험거리와 운영부스, 축하공연이 이틀 동안 이어졌다.
  대학에 입학하기 전, 다들 한번 쯤 머릿속에 ‘대학 축제’를 그려봤을 것이다. 화려한 색감, 의미 있는 시간, 깔끔한 마무리까지. 기자 또한 그랬다.
  하지만 2017년의 축제가 지나가고 있는 지금은, 마음이 좋지 않다. 우리 학교는 제49대 총학생회의 부재로 인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체제로 1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 학업, 문화, 소통 등의 분야에서 수십 개의 공약이 시행되던 예전과 달리 비대위는 기본적인 행사만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축제는 예전에 비해 하루 줄어든 이틀에 걸쳐 진행됐고, 지난해와 비슷한 몇 가지 체험거리와 부스 운영, 축하공연이 전부였다. 올해 처음 대학에 입학해 축제를 맞이한 17학번 새내기에게도 선배로서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축제에 대해 안타까웠던 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1일 밤, 기자가 신문사 마감을 마치고 정문을 지나가던 때였다. 법학전문대학원 맞은편 잔디밭에서 진행됐던 축하공연 때문인지 많은 자동차와 오토바이, 그리고 사람들의 무질서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한 축하공연 이후 퇴장하는 가수를 따라가겠다고 몰린 인파를 막아서다 임원들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튿날 오전 8시께, 해당 잔디밭 근처 인도엔 쓰레기가 쌓여있었다. 잔디를 보호하는 울타리와 노끈은 끊어져 헤진 지 오래였고, 잔디란 잔디는 전부 밟혀 죽어있었다. 모두가 기대하고 노력해 만들어낸 이번 축제는, 너무나도 아쉬웠다. 총학생회의 부재와 학내 구성원의 부족했던 질서의식도 그 일부분이다.
  지난해 11월 17일, 우리 학교 개신문화관에서 ‘제49대 총학생회 입후보자 활동유세 및 정책토론회’가 진행됐었다. 정책토론회 당시, 기자는 기호 1번 ‘제49대 The Arrow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 안도균 정입후보자에게 2017년도 축제 관련 질문을 던졌었다. 당시 해당 선거운동본부의 리플렛에는 축제에 대해 ‘기상천외한 대규모 축제-충북대학교 축제! 여러분들의 상상 이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몇 줄의 소개 외엔 아무런 내용이 기재돼 있지 않았다. 기자는 이에 대해 “축제는 학생들의 대학 문화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리플렛에 축제에 대한 공약이 하나도 적혀있지 않던데 조금이라도 설명 부탁드립니다”라고 질문했다. 정입후보자는 “상상 그 이상의 축제를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스포일러가 돼 재미가 없을 수도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약 11개월 뒤인 지금,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대학생에게 ‘축제’는 대학 문화의 꽃이고 ‘총학생회’는 복지의 꽃이다. 하지만 2017년은 이 두 가지를 잃어버린 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그리고 제50대 총학생회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2018년은 학내 구성원 모두가 그 무엇도 잃어버리지 않은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우리 학교 학생을 대표해 내년을 책임지겠다고 자신할 제50대 총학생회 후보들은 이를 꼭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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