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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서영
<충슐랭가이드> 가족과 함께 하는 즐거움, ‘운보의 집’과 ‘초정행궁’
제 973 호    발행일 : 202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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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기념일이 몰려있는 가정의 달 5월, 가족과 함께 갈만한 여행지가 어디 없을까? 5월 테마에 맞게 가족들과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곳이 바로 청주에 있다. 바로 ‘운보의 집’과 조선을 대표하는 최고의 성군, 세종대왕이 1444년 눈병 치료를 위해 초정리에 행차해 머물렀던 행궁을 복원한 ‘초정행궁’이다. ‘운보의 집’과 ‘초정행궁’ 모두 충북대 입구 정류장에서 1시간 20분 간격으로 있는 101번 버스를 타면 갈 수 있다.
  먼저 ‘운보의 집’은 형동2리에서 하차하면 되는데 일반 6,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단 충북도민은 2,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신분증을 꼭 챙겨야 한다. ‘운보의 집’은 故 운보 김기창 화백이 어머님의 고향에 7년여에 걸쳐 집을 짓고, 정착해 살던 곳이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아름다운 자연과 예술이 생명력 있는 정감을 지닌다는 점이다. 물 맑고 공기 좋다는 산자락에 있어서인지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개방감과 푸른 자연이 마음을 두들긴다. 또 우리 고유의 전통 양식인 한옥으로 안채와 행랑채, 정자와 돌담, 연못이 수려한 자연경관과 잘 조화돼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정자에 앉아 연못을 바라보면 푸른 하늘이 비친 연못과 아름다운 비단잉어가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방문 꿀팁은 볕이 좋은 시간에 맞춰 가는 것이다. ‘운보의 집’은 故 운보 김기창 화백의 노년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현대식 생활 편의 시설부터 조선에 온 것 같은 가구와 보료를 볼 수 있다. 다만 내부 조명이 약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으니 선명하게 보고 싶다면 볕이 좋은 점심시간을 추천한다.
  ‘운보의 집’을 다 둘러보고 다시 101번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가면 ‘초정행궁’이 있다. 별도 입장료는 없으며 숙박 체험을 제외한 대부분의 체험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의 ‘초정행궁’은 1448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2020년 6월 복원한 한옥 문화 체험시설이다. 행궁 안에는 ▲전시관 ▲독서당 ▲족욕 체험 ▲초정 광천수 시음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다. 숙박이 가능한 한옥 체험관에는 세종관, 소헌관, 훈민관, 정음관 등 모두 12개의 객실이 있으며 4인용이 10개, 6인용이 2개다. 객실 구조는 조금씩 다른데 온돌방을 기본으로 대청 또는 누마루 등이 딸려 각 객실만의 고유한 멋을 살렸다. 샤워가 가능한 화장실이 객실 내부에 있어 편리함도 놓치지 않았다. 객실 안에서 취사는 불가능하지만, 전자레인지, 커피 주전자 등이 있어 즉석식품이나 포장 음식은 가져와 먹을 수 있다. ‘초정행궁’에서 빠질 수 없는 걸 꼽으라면 단연 야외 족욕 체험이다. 땅속 깊은 곳의 화강암층에서 솟아나는 광천수로 풍부한 미네랄이 함유돼 있으며 따뜻하게 데우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다. 또 광천수를 시음할 수도 있는데 일반적인 물과 달리 따끔따끔한 탄산을 느낄 수 있다. 초정 광천수는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과 탄산, 칼슘, 라듐 등의 함량이 매우 높아 안질환과 피부질환에 효과가 좋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즐거움은 물론 체험까지 함께 챙기는 나들이를 즐기고 싶다면 이번 주말에는 ‘운보의 집’과 ‘초정행궁’을 추천한다.

이서영 기자
2seoy0@chungb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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