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우리 학교에서는 총학생회 선거가 진행됐다. 그러나 충북대학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행태가 특정 선본에 편향적인 것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정책토론회에 참여했던 ㄱ학생은 “정책토론회에서 ‘다움’ 선본의 정후보자가 청각장애인 부후보자에게 필담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선관위의 배려가 부족하다고 느꼈다”라며 “공통 질문과 주도권 토론 모두 시간 제약이 있었는데, 동일하지 않은 조건에서 같은 시간을 배분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가 의문이 들었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기자는 장애인 후보 배려 논란과 갑작스러운 정책토론회장 변경 경위에 대한 선관위의 입장을 듣기 위해 선관위 부위원장과 통화를 시도했다. 통화에서 부위원장은 장애인 후보에 대한 별도 배려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에 기자는 다시 선관위 위원장에게 연락해 정책토론회장 변경 사유를 문의했고, 위원장은 전화 통화보다는 직접 만나 설명하는 것이 좋겠다라며 신문사를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1월 23일 밤 8시 45분경 선관위 위원장, 부위원장, 불상의 선관위원 등 3명이 <충북대신문> 기자실을 찾았고, 선관위측은 장소협소와 마이크 등 장비 불량으로 촉박하게 정책토론회장을 변경했고, 장애인 후보에 대한 배려는 특혜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인터뷰가 끝나갈 즈음, 선관위측은 기자의 말투와 태도를 문제 삼았고, 기자는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이후에도 선관위 관계자 일부는 질문 방식이 다소 공격적으로 느껴진다는 취지의 말을 여러 차례 반복하며 보다 부드러운 표현을 사용할 것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한 선관위 관계자는 손가락에 낀 굵은 반지로 테이블을 두드리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선관위의 태도에 대한 문제 제기는 다른 사례에서도 나타났다. ‘PRO’ 선본의 동아리 공약과 관련해 정정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선관위 부위원장은 한 동아리 회장의 문의 방식에 대해 다소 무시하는 뉘앙스로 느껴졌다고 언급하며, 해당 사안은 선관위의 직접적인 소관이 아니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토론회 진행도 논란의 대상이었다. 진행을 맡은 부위원장은 시간 제약을 사전에 충분히 고지하지 않았음에도, 현장에서 “짧게 말하세요”, “줄여서 말하세요”, “간단히 말하세요” 라며 여러 차례 질문 시간을 조정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은 유권자인 학생들의 질문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책토론회 진행자가 한숨이나 다소 날카롭게 들릴 수 있는 어조를 사용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총학생회 선거 과정에서 보여진 선관위의 태도는 과연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는지 의문을 들게 한다. 언론과 학생의 정당한 질문과 비판을 받아들이는 선관위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권령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