ㅂㅂ
어느 여름날
별이 마구 쏟아지던 밤
할머니 옆에 동생과 같이 누워서
달에는 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단 이야기를 들었어
내 키가 당신만큼이나 커버려서
달에는 토끼가 살지 않는다는 걸 알아버렸을 때
당신의 허리가 반달처럼 굽어버렸다는 걸 눈치 챘어
내가 다시 달에 토끼가 산다고 믿으면
굽어버린 당신의 허리가 펴질까
그럴 수만 있다면
난 다시 달에 토끼가 산다고 믿을 텐데
당신이 옆에 누워
당신의 이야기를 듣던 날들이
그리워져 괜히 멍하니 달만 바라보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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