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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학술부문 우수상 - 현대사회 지킴이, 안전공학과
제 854 호    발행일 : 2012.11.05 
김현태(안전공학과·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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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구미에서는 불산 가스 누출로 많은 재산적, 인명적 피해가 있었습니다. 불산 가스는 일반적인 산보다 빠르게 체내에 흡수 되어 화상, 호흡곤란, 신경계 교란, 심지어 사망까지 가능케 하는 무서운 위험물입니다. 이러한 불산은 자연 소멸되지 않는 특성 까지 있어 구미 사고는 후속 피해 역시 만만치 않은 결과를 발생시켰습니다. 이처럼 화학물중에는 특성상 1차 피해 이외에 2차, 3차 피해가 더 큰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후속 피해를 막으려면 재빠른 사고 원인 파악과 조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번 구미 사고에서도 대기 중 불산 농도측정이 사고 후 7일째에 실시되는 등 미흡한 후속 조치를 보여 막을 수 있었던 피해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 주위에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는 안전 불감증에 걸린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자신에게는 교통사고나 화산과 같은 재해가 일어날 확률은 매우 작아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근거 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해는 누구는 피해가고 누구에게만 일어나는 선택적 상황이 아닙니다. 안전 공학과에서는 이러한 재해 중 자연적으로 일어난 재해보다는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재해를 막는 목적을 가지고 학업을 쌓고 있습니다.

안전공학과 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건설현장 주위의 안전제일 표지판, 안전모, 안전화, 공장의 위험표지판 같은 것들만 안전공학과에서 다루는 분야가 아닙니다. 작게는 볼펜 한 자루에서부터 크게는 항공기 까지, 단순하게는 아이들 장난감에서부터 복잡하게는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 까지, 바로 우리 주위의 모든 것들에 안전에 관하여 다루는 학문입니다. 이러한 많은 분야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하여 안전공학과는 방화, 기계, 재료, 방폭, 전기, 인간공학 등의 폭넓은 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재해는 하나의 원인으로만 발생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요구합니다. 그런 이유로, 안전공학과 졸업생들의 대부분이 취득하는 산업안전기사 자격증의 과목에는 위의 다양한 과목에 대한 시험을 봅니다.

다음은 안전 공학과에서 배우는 과목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하겠습니다. 화학물이나 화재, 폭발 분야에는 방화공학, 방폭공학, 화학공정안전을 주요학문으로 가르칩니다. 방화공학은 화재의 발생과 확산과정에 대해 배우며, 이를 막아 피해를 줄이기 위한 과목입니다. 방화공학은 주로 소방안전기사 자격증과 관련이 있으며,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산업체나 공장, 또는 소방서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방폭공학은 방화공학과 비슷하지만, 화재의 발생보다는 폭발에 관점을 두는 학문입니다. 화재와는 달리 폭발은 불꽃이 존재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 파괴력은 화재보다 큰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므로 주의가 필요한 분야입니다. 화학공정안전은 화학물을 다루는 공정 과정에서 사고나 재해가 일어날 수 있는 위험성을 분석하고 평가하여 발생을 억제하는 기법을 배우는 학문입니다.

기계 및 건설에 관련된 학문으로는 가장 기본적으로 재료에 걸리는 힘이나 부하 등을 계산하는 재료역학을 배우고, 재료가 파괴되는 과정과 그 원리를 배우는 재료파괴 강좌가 있습니다. 또한 현대사회에서 대부분의 건축물을 짓는데 기초가 되는 토질 및 철근콘크리트에 관한 것도 하나의 과목으로 따로 분류되어 깊이 있게 배우고, 건축시공과 건설안전에 관한 과목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건축 시공방법이나 과정에 대해 배우며, 그 과정중간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에 대해 공부합니다. 또한 기계를 설계하거나 조작함에 있어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관해 학습하는 기계설비안전과, 위험이 발생하였을 때 이를 막는 안전장치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계안전장치설계 과목이 있습니다.

전기에 관련된 학문으로는 기초적으로 전자, 전기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전자기학과, 회로분석에 대해 배우는 회로이론 강좌가 있습니다. 또한 이를 응용하여 전기설비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의 요인 등에 대해 배우는 전기안전공학과목이 있습니다.

또한, 작업 환경 및 작업자들의 관해 학습할 수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작업 환경에서는 작업자가 작업 시에 주변 환경에 대해 어떠한 영향을 받는지에 관한 학문인 작업환경공학과 환경공학이 있고, 공정과정이나 제품에 대한 복잡한 과정에 있어서, 적절하게 동작할 수 있는 신뢰성을 분석, 판단 할 수 있는 신뢰성 공학에 대해 배웁니다. 이외에도 각종 작업환경에 적절한 설계가 적용되어 위험성이 없는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전 학년에 걸쳐서 창의적 공학설계, 창의적 구조설계, 산업 환기 시스템설계, 전기안전설비설계, 소방기계설비설계 등 다양한 설계과목이 있습니다. 또한 작업자의 심리나 생체상태, 또는 기계와 인간과의 상호작용에 있어서 어떠한 영향이 있고, 이러한 영향과 작업능률, 사고율 등과 연관시켜 분석하는 인간공학 과목과, 계획단계에서부터 마지막 결과가 도출되는 단계까지의 전체적인 시스템에서의 위험성을 분석하는 시스템안전공학 과목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설명한 학문들을 지원하기 위하여 배우는 과목에는, 보다 객관적인 통계적 분석을 위한 전산 통계학 강좌와 전반적인 산업과정에 있어서의 안전 상태에 배우는 산업안전관리론 등이 있고, 사회에 나가서 빠른 적응을 위해 3개의 인턴쉽 강좌와 3개의 안전공학실험과목이 있습니다.

이처럼 안전공학과는 폭넓은 방면의 지식을 습득하여 안전에 관하여 큰 기여를 하는 중요한 학문입니다. 때문에 안전공학과를 졸업하면 다양한 분야에 취직하여 사회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안전공학과 졸업생의 진로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먼저 가장 기본적으로 각 기업의 안전관리자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안전관리자는 보통 각 기업체의 TPM부서에 투입되어 생산관리를 담당하게 됩니다. 품질관리자나 보건관리자와 비슷한 업무를 하는 것 같지만, 세밀히 들어가 보면 명확히 다른 업무인 재해, 사고 예방이나 관리를 담당합니다. 이러한 안전관리자는 원래 어느 정도 규모 이상의 기업이나 산업현장 등에서는 1인이상 필히 고용해야 하지만, 현재 전국의 안전공학과의 수가 많지 않고, 직책을 담당할 수 있는 사람이 한정되어 있어서 부족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안전공학 전공자 이외에도 각 공정에 관한 전문가들이 안전관리도 겸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므로 안전공학에 관한 전공자가 늘어 안전관리자를 충분히 배출하여 각 기업이나 산업현장에 투입해야 사고와 재해의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꼭 사기업 산업현장만이 아닌,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나 전력발전소, 토지공사, 국방부, 학교와 같은 국가적 기관에도 안전 관리자는 필요하기 때문에 국가의 전체적인 안전 확보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한편, 안전관리자 이외에도 시야를 조금 더 넓혀 가능한 직종들도 많이 있습니다. 보험에 관련된 공부를 추가적으로 하여 보험회사에 취직하게 되면, 위험성 평가 등을 통하여 보험율을 산정하고 설계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설계 부분을 조금 더 공부한다면, 건설이나 침대, 의자와 같은 제품 설계에 있어서, 인간공학과 연계시켜 어떻게 하면 우리 몸에 더 잘 맞는다던가, 동선이 편리하는 등의 인간공학적 디자인, 설계가 가능하게 됩니다. 또한, 전기나 건설 기술직 공무원의 시험 과목은 학과에서 가르치는 과목과 대부분 겹치기 때문에, 7급 공무원 시험을 통하여 공무원이 될 수도 있고, 노동부에 들어가게 되면 근로감독관이나 산재예방과에 들어가 안정적인 국가직 공무원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안전 분야 중 하나의 분야의 대학원 진출을 통하여 보다 전문성을 키울 수 있고, 각종 연구소에 취직할 수 있는 등, 폭넓은 분야의 지식 습득으로 인하여 타 전공에 비하여 보다 넓은 취직의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사회는 기술의 속도가 빠르고, 또 급격하게 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미 어제 나온 기술은 오늘은 옛 기술이 되어 버리는 현실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점은, 꼭 높은 기술력이 안전을 보장하진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높은 기술력이 편리하고 인간을 위한다는 점에 있어서, 과거의 것들보다 안전하다고 믿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사고는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느낄 때 보다 위험하지 않다고 느낄 때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동차의 출현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하였듯,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므로 인하여 과거에는 생각지 못하였던 사고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현대에 살아가는 우리들은 우리 주위의 모든 것들에 대한 위험성을 알아야 하며, 보다 명확히 안전을 확립해야 합니다. 앞서 말한 산업현장의 재해사고 이외에도 우리 생활에 곳곳에 위험이 존재합니다. 안전공학에서 배우는 학문들은 산업현장은 물론이고, 이러한 주위 생활 안전에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꼭 전공으로 배우지 않더라도 나와 내 가족, 내 주위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어느 정도의 안전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해도 과하지 않습니다.

‘어떤 행동을 하던 불행한 결과로 이뤄진다.’라는 의미의 유명한 법칙이 있습니다. 안전공학에서는 이 머피의 법칙을 약간 다르게 해석합니다. ‘어떠한 일(사고)이 발생할 수 있다면, 그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 이것은 나에게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하여, 그것을 무시하고 대비하지 않는다면 사고는 반드시 발생하는 점을 의미합니다. 사고는 눈이 달리지 않았기 때문에 사고가 우리를 피해가길 기대하는 것은 부질없는 행동 입니다. 우리가 사고를 피해야 하는데, 우리는 극히 낮은 확률일 지라도 나에게 올 수 있음을 감안하여 항상 피할 대비를 해야 하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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