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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현
한국을 덮친 ‘방사능 유출 공포’, 사실과 거짓은?
제 865 호    발행일 : 2013.09.03 


  최근 일본 방사능 유출 사고에 대한 소문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소문의 내용도 다양하다. 이 중에는 ‘일본 열도의 70%가 이미 방사능에 오염돼 일본 여행을 가는 것은 자살행위이다’, ‘정부가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방사능에 피폭된 일본 생선을 수입했다’, ‘방사능 피폭으로 기형이 된 일본 농산물이 국내에 유통된다’ 등 섬뜩한 내용도 많다. 특히 지난 달 도쿄전력이 2년 넘게 방사능에 오염된 지하수가 유출된 사실을 인정함으로써 소문이 급속히 확산됐다.
  소문의 원인이 되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 지방을 강타한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이내 일어났다. 규모 9.0의 대지진과 15m에 달하는 쓰나미가 원자로를 덮쳤고 이는 원자로 1·2·3호기의 정전에 이어 비상용 발전기의 정지까지 일으켰다. 이로 인해 원자로를 식혀 주는 냉각수 유입이 중단되며 과열된 핵연료가 용융해 수소가 발생했다. 고온에서 수소가 다량 발생되자 1호기를 시작으로 3호기·2호기·4호기가 차례로 수소폭발을 일으키며 다량의 방사성 물질이 누출됐다. 이후 원자로를 냉각하기 위해 투입한 바닷물과 원자로 인근 산에서 유입된 지하수가 바다로 유출되면서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열도의 70%가 이미 방사능에 오염됐다 - 사실
  우선 일본 열도의 70%가 이미 방사능에 오염됐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맞다. 2011년 12월 6일자 미국국립과학원 회보(PNSA)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실제로 일본의 절반 이상이 세슘137에 오염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지난 4월 29일자 <Nature>지에 발표된 후쿠시마와 동일본의 민물고기(은어)에 대한 세슘137 오염도 관련 논문에서도 후쿠시마를 시작으로 일본 본토 중심부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정부가 수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고자 방사능에 피폭된 일본 생선을 수입했다 - 거짓
  정부가 수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고자 방사능에 피폭된 일본 생선을 수입했다는 이야기에 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일본 후쿠시마현과 인근 8개 현에서 생산되는 50개 품목에 대해서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며 “수입되는 일본 수산물과 식품에 대해서도 방사능 측정을 실시해 기준점인 100Bq/kg을 초과하면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량의 방사선 물질이라도 지속적으로 체내에 축적되면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 비상임위원 김익중 교수는 “방사능은 조금이라도 노출되면 위험하고 안전한 기준점이라는 것은 없다”며 “안전한 기준점은 방사선에 전혀 노출되지 않는 0Bq/kg 뿐, 노출 정도에 따라 암과 같은 질병 발생률은 정비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산 명태라도 일본산 명태와 잡히는 곳이 같아 둘 다 방사능에 오염돼 있다 - 거짓
  러시아산 명태라도 일본산 명태와 잡히는 곳이 같아 둘 다 방사능에 오염돼 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일본산 명태는 일본 홋카이도 근해에서 잡히는 반면 러시아산 명태는 홋카이도 근해보다 더 북쪽에서 잡힌다”며 “러시아산 명태에서는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수산물 섭취에 관해 “현재 우리나라 근해의 수산물은 확실히 안전하다고 볼 수 있지만 방사능 오염수가 계속해서 지구상 모든 바다로 퍼지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5년 후에는 방사능 측정을 통해 오염 정도를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와 캐나다가 일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 거짓
  호주와 캐나다가 일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는 이야기도 잘못된 사실이다. 실제로 주일 호주 대사관은 5월 1일부로 주일 캐나다 대사관은 4월 26일부로 비자 발급을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아시아 지역 여러 국가의 비자 발급을 특정 국가의 대사관으로 통합하기 위한 것으로 비자 발급 업무를 타국 대사관으로 옮겼을 뿐 일본에 대한 비자 발급은 계속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방사능 물질 유출량이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11배 이상이다 - 거짓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방사능 물질 유출량이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11배 이상이라는 이야기 또한 잘못된 사실이다.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 양이원영 처장은 “체르노빌 원전은 핵연료가 담긴 원자로 자체가 폭발했으나 후쿠시마 원전은 원자로가 아닌 격납건물이 폭발한 것”이라며 “누출된 방사성 물질만으로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 방출량이 후쿠시마의 경우보다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방사능 오염수 유출이 계속 될 경우 사용 후 핵연료의 양이 훨씬 많은 후쿠시마 사고의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다”고도 덧붙이며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일본 정부가 방사능 유출에 관한 정보를 통제하며 비허가자가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고 그에 대한 정보를 유출하면 체포되는 법안이 상정됐다 - 거짓
  일본 정부가 방사능 유출에 관한 정보를 통제하며 비허가자가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고 그에 대한 정보를 유출하면 체포되는 법안이 상정됐다는 이야기도 허구이다. 일본 도쿄에 거주하고 있는 김은정(네리마 구·27) 씨는 “일본 정부가 정보를 감추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며 “뉴스마다 원전 사고에 대한 보도를 많이 다루고 아침과 저녁마다 계속해서 원전 사고에 대한 소식을 전해준다. 가끔은 기자가 원전 근처까지 가서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소문의 법안도 상정된 적이 없으며, 국가가 기밀로 정한 정보에 대해 부정한 방법으로 입수한 사람과 이를 유출한 공무원에 대해 처벌하는 ‘비밀보전법(秘密保全法)’에 대한 내용이 와전돼 전해진 것이다.

일본 현지 반응은 조용한 편, 식음료에 있어서는 신중
  박용준(신주쿠 구·34) 씨는 현지 반응에 대해 “대부분 걱정은 하지만 특별한 반응은 없다”며 “위험할 수도 있다는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눈에 띄는게 있다면 도쿄전력에 대한 불신감 정도”라고 전했다. 오정인(미나토 구·36) 씨도 “사람들이 사고 발생 당시에는 외식도 않고 식재료에 대해서도 예민하게 반응했지만 지금은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며 “오히려 방사능 사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외국인들을 껄끄럽게 보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식음료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들을 보이며 대부분 산지가 후쿠시마에서 멀리 떨어진 서쪽지방이나 홋카이도인 것들을 고르는 사람들이 많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일본 여행과 유학에 관해 원자력안전위원회 비상임위원 김익중 교수는 “되도록이면 일본에 가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굳이 간다면 여행 정도는 괜찮다”며 “후쿠시마 지역 근처만 가지 않는다면 단기간의 여행 시 외부 피폭에 의한 방사선 오염은 심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음식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되는 유학의 경우 내부 피폭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으므로 금지하는 편이 좋다”고도 덧붙였다.


이승현 기자
AidenLee@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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