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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소슬
스마트폰 중독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 867 호    발행일 : 2013.10.07 

  어느덧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인구가 3,200만 명에 육박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100만 명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사용인구가 빠른 속도로 3,000만 명을 넘은 것이다. 이는 국내 총  휴대전화 가입자의 61%에 해당한다. 10명 중 6명이 스마트폰 사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인구 중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스마트폰은 기존 PC보다 휴대성과 인터넷 접근성이 높을 뿐더러 상호작용성이 좋아 습관적인 사용이 이루어질 확률이 높다. 이러한 ‘스마트폰 과다사용·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 학교도 스마트폰 중독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강의실에서는 시시때때로 콘센트전쟁이 일어난다. 데이터 통신으로 인해 일반 휴대전화기보다 배터리 방전이 빠른 스마트폰을 충전하기 위한 것이다. 강의실 안의 콘센트 수는 한정돼있지만, 스마트폰을 충전하려는 학생은 많아 콘센트 자리싸움이 일어나는 것이다. 또 충전기 소지는 생활화돼가고 있다. 우리 학교 이민영(축산학과·11) 학생은 항상 충전기를 가방에 소지한다. 이 학생은 “내가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은 배터리가 금방 방전돼 9시에 학교에 오면 오후 3시쯤에 꺼진다”며 “학교에서 언제든지 충전할 수 있게 충전기를 항상 소지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처럼 스마트폰에 대한 애착이 강해지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우리 신문에서는  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무작위 학생 대상 200명에게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현재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계십니까?’ 라는 질문에는 196명이 ‘예’라고 답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학생은 4명뿐이었다. 이는 전체 2%의 낮은 수치다. 또 ‘수업시간에 스마트폰을 사용한 적 있습니까?’ 질문에서는 6명이 ‘아니오’라고 답했고, 194명이 ‘예’라고 답했다. 이를 통해 97%의 학생이 수업 도중 스마트폰을 사용한 적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어 ‘스마트폰으로 주로 무엇을 합니까?’라는 질문에 SNS이 124(62%)로 1위를 차지했고, 인터넷검색은 36표(18%)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게임 23표(11.5%), 쇼핑 10표(5%), 뉴스구독 7표(3.5%)가 뒤따랐다.
 


  이어 스마트폰 중독 자가진단(위 그림 참조)을 시행했다. 10가지 문항 중 1개에서 2개는 양호, 3개에서 4개는 주의 필요, 5개에서 7개는 중독 의심, 8개 이상 해당하면 스마트폰 중독이다. 우리 학교 학생들의 설문조사 결과로 0개는 6명(3%), 1개는 10명(5%), 2개는 18명(9%), 3개는 24명(12%), 4개는 30명(15%), 5개는 33명(16.5%), 6개는 30명(15%), 7개는 22명(11%), 8개는 12명(6.5%), 9개는 12명(6%), 10개는 2명(1%)의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폰 중독인 8개 이상은 총 26명으로, 전체 비율 중 13.5%에 해당한다.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한 문제점도 다양하다. 일단 과도한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인해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생활 자세에 변화를 초래하고, ‘신종 IT 질환’이라 불리는 질병들이 발생하고 있다. 양쪽 손목과 어깨, 팔의 근육에 그리고 경추 부위에도 쉽게 피로감이나 근육이 뭉칠 수 있다. 또한, 손목터널 증후군도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손으로 가는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터널의 인대가 두꺼워져 정중신경을 압 박하여 손가락과 손목이 저린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아울러 눈은 가까운 곳의 작은 글씨들을 보려고 무리하게 돼 조절경련과 가성근시가 발생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눈 뜰 때부터 잠들 때까지 사용한다는 조미희(청주시 사창동·21) 씨는 “자기 전에 불을 끄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니 시력도 저하된 것 같고, 가끔 손목에 통증이 온다”고 전했다. 이에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 엄나래 책임연구원은 “스마트폰 중독의 가장 큰 문제는 습관적 사용 때문에 일상생활에 원치 않는 피해가 일어나는 것”이라며 “스마트 미디어에만 의존하게 되면 본인의 계획을 망칠 수 있어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스마트폰 중독의 위험성을 밝혔다.
  스마트폰 중독은 중독이 된 이후의 치료보다 스마트폰 중독을 애초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엄 책임연구원은 “본인 스스로 깨닫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확인하며 과연 얼마나 내 목적과 일상생활에 맞게 쓰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학생의 경우 수업을 들을 때 주변에 스마트폰을 놔두면 당연히 손이 계속 가게 된다. ‘수업시간에는 꺼내놓지 않는다’ 등의 나만의 원칙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중독 방지를 위한 애플리케이션도 생겨나고 있다. 꼭 사용해야 할 애플리케이션을 제외하고 사용자가 선택한 애플리케이션은 잠금이 설정돼 일정 시간 동안 차단되는 것이다. 잠금 시간은 알람을 설정하듯이 요일과 시간별로 반복 잠금을 할 수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의 종류로는 방송통신위가 제작한 ‘스마트보안관’이라는 무료 애플리케이션과 전화기 내에 기본적으로 설치된 시간관리 관련 애플리케이션,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패턴 분석 등 특정 기능이 있는 유료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스마트폰 중독 방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본 이재호(인천시 계양구·17) 학생은 “스마트폰 중독 방지 애플리케이션을 처음 사용했을 때는 스마트폰이 잠겨져 불편하고 답답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마트폰에서 벗어난 기분이었다”며 스마트폰 중독 방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밝혔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중독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엄 책임연구원은 “스마트폰 중독으로 개인의 일상생활에 침해를 받기 시작하면 결국은 사회경제적 비용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학생이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중간고사를 망쳤다면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상 기말고사도 망치게 된다. 결국 이렇게 누적이 되면서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기존의 인터넷중독은 약 10조 원의 경제적 손실을 낳았다. 스마트폰 중독도 이와 비슷한 경제적 손실을 낳을 것이다. 사소한 국민의 습관이 모이게 되면 전반적인 사회문제로 이뤄진다”고 전했다.       

박소슬 기자

danzi27@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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