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신문방송사 충북대신문 The Chungbuk Times 교육방송국
전체기사종합취업대학사회광장사람특집문화동영상뉴스포토학술현상공모전문학
최종편집 : 2023.11.27 월 18:07
광장
광장 섹션
확대축소프린트
 신문사
<기자보다> 아름다운 추억을 위해 네 시간을 좀 빌려줘, ‘상견니’
제 974 호    발행일 : 2023.06.05 
2.jpg

  누군가가 나에게 인생 드라마를 묻는다면 나는 단번에 <상견니>를 꼽는다. <상견니>는 대만 드라마로 제목인 ‘想見你’는 중국어로 ‘보고 싶어’라는 의미이다. 현지 기준으로는 13부작이지만 국내에서는 21부작으로 방영한다. 장르는 판타지, 로맨스, 미스터리, 스릴러로, 복합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 한 가지로 설명하기 어렵다.
  줄거리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주인공이 카세트 플레이어로 오백(Wu Bai)의 <Last Dance>를 듣고 1998년으로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다. 이때, 주인공인 황위쉬안(黃雨萱)과 왕취안성(王詮勝)은 각각 1998년의 천윈루(陳韻如)와 리쯔웨이(李子維)가 되어 살아간다. 보통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대부분 과거의 자신으로 돌아가거나 타인과 몸이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상견니>는 황위쉬안이 1998년의 천윈루의 삶을 살아가면 천윈루는 자신으로 살아가는 황위쉬안의 모습을 가상의 공간에서 모두 지켜본가는 것이 다른 시간 여행 작품들과의 차이점이다.
  내가 처음 <상견니>를 접한 건 고등학교 2학년 때이다. 학교에서 처음 중국어를 배우며 흥미를 느꼈던 나는 교과서로만 접하는 것 그 이상을 탐구하고 싶었고, 그래서 중국과 대만 드라마를 열심히 찾아봤다. 그렇게 <상견니>를 접하게 됐는데, 처음 <상견니>를 봤을 때는 초반 회차가 너무 지루하게 느껴져서 인기가 많은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 탓에 ‘그냥 중국어 공부하는 셈 치고 끝까지 봐야겠다’라는 마음으로 꾸역꾸역 회차를 넘겼다.
  그런데 회차가 지나면 지날수록 탄탄한 스토리가 쌓였고, 무엇보다도 드라마의 뛰어난 영상미가 눈을 사로잡아서 도중에 하차할 수 없게 만들었다. 거기다 장면마다 흘러나오는 OST 한 곡 한 곡이 모두 적재적소에 쓰여서 마치 드라마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거 같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그때의 나는 흔히 말하는 ‘상친놈’이었기에 수업이 끝나면 곧장 집으로 돌아가 OST의 가사를 해석하고, 자기 전에는 전날 보던 회차를 이어서 보는 게 일상이었다. 그리고 <상견니>를 본 지 3년이 지난 지금도 OST를 들을 때마다 노래가 흘러나오던 장면이 자연스럽게 연상되곤 한다.
  고등학교 2학년 이후로 지금까지 <상견니>를 다섯 번 이상 봤지만, 여러 번 봐도 같은 장면에 대한 감상만 늘어나는 여느 작품들과 달리 <상견니>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첫째로, 너무나도 많은 설정이 얽혀 있어 한 번만 보고 전부를 파악하기엔 무리가 있는 작품이다. 그렇기에 처음 볼 때는 아리송했던 장면이 두 번째 볼 때는 명확하게 이해되고, 두 번째 볼 때는 별생각 없이 넘어갔던 부분이 세 번째 보는 순간 가슴을 저릿하게 만든다. 여러 설정이 존재하는 만큼 무심코 지나쳤던 대사가 다시 보면 내용 전개에 중요한 열쇠이자 복선일 때가 종종 있어서 작은 소품, 대사 한 마디까지도 그냥 흘려보낼 수 없다. 더군다나 가가연(柯佳嬿)이 황위쉬안과 천윈루 역을 맡고, 허광한(許光漢)이 왕취안성과 리쯔웨이 역을 맡아 1인 2역을 하기 때문에 누가 누군지 파악하는 게 어렵기도 하다.
  보통의 드라마는 별생각 없이 단순히 즐기면서 볼 수 있는 것에 비해, <상견니>는 끊임없이 이해하고 생각해야 하는 드라마이다. 그래서인지 보면 볼수록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것이 다른 드라마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상견니>만이 가지고 있는 호소력이다. 그래서 두 번, 세 번 봐도 볼 때마다 새로운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상견니의 장르는 상견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굳이 한 장르에 국한하지 않는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상견니>는 장르를 딱 하나로 특정할 수 없다. 큰 틀은 판타지이지만 처음 보면 사랑 이야기인 듯 하고 보면 볼수록 스릴러 같기도 하다. 한 편의 드라마로 여러 장르를 맛볼 수 있다는 것도 내가 계속해서 <상견니>를 보게 만드는 매력 포인트이다.
  자극적이기만 한 콘텐츠들 속에서 탄탄한 스토리를 갖춘 드라마를 찾고 있다면, 혹은 여운이 깊게 남는 드라마를 찾고 있다면, <상견니>를 추천한다.

3.jpg
Name Pass  

목록보기
최근기사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
2024년을 새롭게 열 ‘개화’ 선본 제56대 ...
2024년 우리 학교를 이끌어 갈 제56대 총학...
우리 학교의 요리왕은 누구일까? 장쿱이의 꿈
우왕이와 찰칵, 생협 포토쿱 설치
광장 More
<기자,보다> 추운 겨울 따뜻함을 전하는 영화, <7번방의 ...
<데스크칼럼> 노고만 있고 사람은 사라진 게임
#역사속 충북대 - 하위권 충북대 돌풍 축구계 "신선한 ...
<충슐랭가이드> 우리 학교 주변의 숨은 정통 일본우동 맛...
<기자보다> All is well, 영화 <세 얼간이>
<데스크칼럼> 기분이 중심이 되는 사회의 사람들
<충슐랭가이드> 가성비 갑, 산남동 숨은 맛집 ‘소미 칼...
<기자읽다> 공백을 채워 나가던 삶에서 다시 공백을 만드...
<데스크칼럼> ‘T’거나 ‘F’거나, 결국은 사람
<충슐랭가이드> 주성야독(舟城夜讀), 달빛 아래 청주를 ...
전체기사 종합
취업
대학
사회
광장
사람
특집
문화
동영상뉴스
포토
학술
현상공모전
문학
동영상뉴스
수습기자모집
PDF자료실
지난호보기
신문사 소개 기사제보 독자참여 개인정보 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

28644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대로1,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발행인 : 고창섭 | 주간 : 구본상)

행정실 : 043-261-2934    충북대신문 : 043-261-2936    The Chungbuk Times : 043-261-2935    교육방송국 : 043-261-2953

Copyright ⓒ 2008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