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2009년도 정시 신입생 추가 합격자 선발이 막바지로 가면서 입시도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어 가고 있다. 입시 전형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 대학도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지역 거점 대학이라는 틀에 안주하여 신입생을 쉽게 맞이하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충북 지역의 대학뿐만이 아니라 인접 거점 국립대학과도 신입생을 놓고 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치열한 생존 경쟁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우수 학생을 유치하지 못한다면 충북대학교는 점점 쇠퇴의 길을 걷게 된다. 전국적으로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대학 차원의 입시 홍보와 전략이 절실히 요구된다. 우수 학생 유치 여부는 충북대학교가 중부권의 선도 대학이 되기 위한 선결 과제이다.
이미 대학 졸업장만으로 취업이 보장되던 시대는 지났다. 높은 취업률이 보장되어야 우수한 신입생이 몰리는 현실을 탓하고만 있기 보다는 현실과 동떨어진 낡은 이론교육에만 치중하던 모습에서 탈피하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배출하여야 한다. 사회가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교육을 한다면, 당연히 충북대 졸업생은 사회로부터 환영받게 될 것이다.
대내외적으로 급격히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직면해 있는 2009년도는 다른 해에 비해 매우 중요한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대학 교육 자율화 정책과 국립대학 법인화 정책의 강력한 추진이 예상된다. 국립대 법인화 정책은 서울대학교가 찬성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도 있는 터라, 지방 거점 국립대학에게도 곧 닥쳐 올 현안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 충북대학교가 국립대 법인화 문제를 놓고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우리는 어떠한 선택을 하여야 하는지 구성원들과 공감대를 미리 형성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
대내적으로는 임기 말년을 맞이하는 현 총장의 선거공약 사업이 잘 마무리되어야 할 것이다. 임기 1년여를 앞두고 교수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총장 중간평가는 때늦은 감이 있지만, 선거공약 중 미진한 부분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의미를 두는 것이 좋을 듯하다. 한편 내년부터 충북대를 이끌고 갈 새로운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 움직임도 활발해 질 것으로 생각된다. 시대 변화에 발맞추어 충북대 발전의 비전을 구성원에게 제시하고 실천할 수 있는 능력 있고 참신한 총장 후보가 많이 입후보하여, 선의의 경쟁을 펼치길 기대한다.
2009년 한 해가 충북대 발전을 위한 중요한 전환기가 되어, 교육, 연구, 사회봉사의 모든 면에서 명실공히 중부권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구성원이 고민하는 뜻 깊은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