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9일부터 4주간 충북대신문과 충북일보간의 MOU체결에 따른 현장교육이 있었다. 본 편집장을 비롯한 본지 기자 3명이 이 교육에 참가했다. 대학기자로서 흔히 체험할 수 없는 현장을 직접 겪어볼 수 있었고 더불어 일간지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또한 그들이 직접 다루고 있는 사건들의 포커스가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현장교육은 앞으로 충북대신문이 추구하는 바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자칫 학교 소식지로 오인 받을 수 있는 대학신문의 애매모호한 성격이나 방향성을 수정할 계기가 된 것이다. 1학기 창간특집호(818호) 데스크칼럼에서도 언급했지만 대학신문의 기능을 규정짓기란 힘든 일이다. 일단 매일 발간되는 일간지의 신속성을 따라가기 힘들고, 한 달에 한 번 발간되는 잡지에 비해 면(面) 수가 부족해서 전문적인 정보전달도 힘들다. 이러한 특수한 성격 탓에 이제까지의 대학신문은 그 정체성에 혼란을 겪어 왔다. 이 문제는 대학신문을 만드는 사람들이나 관심 있는 학생들 사이에서 계속 되어온 논쟁의 중심이기도 하다.
 한 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대학신문이 학교와 지역사회의 교두보 역할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전부터 본지가 추구하고자 하는 바 그 자체였다. 하지만 그동안의 행보를 되짚어보면 말과 행동이 일치되지 않는 점이 많았다.
 대학신문의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 몇 가지 바뀌어야 할 사안들이 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보면 기사내용의 질적 향상과 방향 재정립이다. 앞으로 충북대신문은 이 두 가지 목적을 중심으로 변해갈 것이다.
 기사는 발로 뛰는 내용이 주를 이루게 될 것이다. 기존의 충북대신문 기사 중 일부는 학생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예를 들어 사회적 쟁점을 다룰 시에 직접 취재가 불가능한 사안을 다룸으로써 기사내용이 피부에 와 닿기 힘들었다. 또한 일간지에서 다루는 기사 내용이 더욱 정확하고 빠르기 때문에 대학신문에서 다루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생겼다. 이에 충북대신문은 기사를 작성하는데 있어 직접적 취재가 가능하고 우리가 주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안들을 다루기로 하였다. 이는 사회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보도, 대학, 문화 등 모든 면에 적용된다. 또한 이전보다 세밀하고 직접적인 취재 방식으로 기사의 질을 높일 것이다.
 대학신문의 최대 단점인 신속성과 관련하여 충북대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학내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빠르게 취재하여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트위터를 통해 학내구성원들과의 소통을 원활히 할 것이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것들이 앞으로 대학신문에 발전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앞으로 충북대신문은 그 어떤 대학신문과 비견해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