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중반이후 PC 보급 및 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 되고 있다. 컴퓨팅 및 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가상공간 즉, 인터넷 공간에 개개인의 정보를 공유하거나 친구 또는 지인들과 메시지를 교환하거나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개발되었다. 세계적인 IT 전문 기관인 가트너 그룹에서는 향후 미래를 선도할 10대 기술 중의 하나로 사회적 상호작용 및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한 소셜 컴퓨팅을 선정하였다. 소셜 컴퓨팅은 사회적 행위와 컴퓨팅 시스템의 접점과 연계되는 컴퓨터 과학의 한 분야이다.
소셜 컴퓨팅은 쇼핑, 의사결정, 인맥구축, 마케팅 및 검색 분야에 적용되어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월마트는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를 위한 아이디어를 내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에 공모했다. 내부 임직원들로부터 6000개 이상의 블로그 포스트가 발행됐으며 한 직원의 아이디어를 통해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의 전력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베스트바이 또한 대형 전자유통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소셜 네트워킹을 이용하고 있다.
소셜 컴퓨팅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되었지만 일반 사용자들에게 주로 활용되는 대표적인 서비스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 Social Network Service)이다. SNS는 인터넷이라는 통신 수단을 통해 사회적 상호 작용과 연락을 중개하여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인맥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국내의 경우 아이러브스쿨(iloveschool)이나 싸이월드(cyworld) 등이 대표적인 서비스이다. 최근 3G/4G 이동 통신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같은 모바일 SNS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 SNS는 오프라인에서 알고 지내던 이들과의 인맥 관계를 강화시키고 새로운 인맥을 쌓을 수 있는 특징과 함께 필요한 정보를 쉽게 공유하거나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으론 실생활에서 우리의 소셜 네트워크 즉, ‘사회적 관계나 인맥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얼마 전 친구의 부친상이 있어 장례식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친구는 평범한 직장에 다니며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다. 친구는 평소에 친구 또는 지인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여 조문객들이 많이 있었다. 조문을 마치고 옆 장례식장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장례식장에서 가장 큰 방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말만 하면 알 수 있는 분들이 보낸 화환들이 가득했다. 그런데 장례식장에 조문을 온 사람들은 거의 없어 식장은 너무나 한산해 보였다. 어려울 때 같이 할 수 있는 진정한 친구나 지인들이 없다면 사회적 지위가 높고 많은 것을 가졌다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즉, 나의 인맥은 어떠한가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의 진정한 소셜 네트워크는 어떠한가? 또한 각자의 가장 기본적인 소셜 네트워크는 무엇인가?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소셜 네트워크는 가족일 것이다. 출근을 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지인들과 SNS를 통해 대화를 나누고 메신저를 사용하여 친구들과 채팅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으로 친구들과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나와 필연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는 가족에 대해 나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부모님께 얼마나 자주 연락을 드렸는가? 가족들이 힘들고 괴롭고 아플 때 난 어떻게 했었는가? 등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는 진정한 소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