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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메신저 피싱에 대해서 들어 봤나요?
제 936 호    발행일 : 2018.11.19 
당선자 | 천우현(독어독문학과·17)


  지난달 29일 대학생 A씨는 자주 이용하던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해킹당해 메신저 피싱을 당했다. 그는 “누군가 내 계정으로 엄마와 이모에게 ‘휴대전화가 지금 고장 나서 바꿔야 하니 40만 원을 보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많은 액수를 요구한 것도 아니고 이유도 그럴싸해 충분히 속을만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유명 방송인 홍석천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SNS 대화 내용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는 한 사람이 개그맨 김미려를 사칭해 홍석천에게 안부를 물으면서 돈을 요구했고, 홍석천이 사칭임을 눈치 채자 상대방이 다짜고짜 욕을 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홍석천은 “제가 지난번에 당한 일이 있어서 이번엔 안 당합니다”라며 “이런 문자 오면 절대 믿지 말고 꼭 본인과 통화해 한심한 범죄자들한테 당하지 마세요”라며 메신저 피싱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처럼 카카오톡에서 가족이나 지인으로 속여 돈을 받아내는 새로운 피싱 수법이 성행하고 있다. 이들은 수법은 크게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 단계는 보안이 취약한 사이트를 해킹해 얻은 포털사이트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해당 계정에 접속한다. 두 번째 단계는 접속한 아이디로 휴대전화 연락처가 자동으로 동기화되는 ‘주소록’에 들어가 주변인들의 연락처를 확보한다. 마지막으로 SNS 프로필을 그대로 베낀 사칭 계정을 만들어 주변인에게 연락해 돈을 송금하도록 유도한다. 메신저 피싱 피해자들은 대부분 아들, 딸, 조카 혹은 친구의 급하다는 연락에 의심없이 돈을 보냈다. 특히 이들은 100만 원 이상 현금이 입금되면 30분간 인출되지 않는 지연 인출제도를 피하기 위해 수십만 원대의 소액을 요구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접수된 메신저 피싱 피해구제신청건수는 3,063건으로 피해액은 63억 8,000여만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2017년 한해동안 접수된 메신저 피싱 피해구제신청건수인 1,407건의 3배에 달하는 규모로 메신저 피싱의 피해가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메신저 피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한 신문에 기고한 창원중부경찰서 수사과 사이버팀장 최환영 경감에 따르면 “메신저 피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인들로부터 문자메시지나 메신저 등으로 송금 요청을 받았을 때 메신저 피싱을 의심해야 한다. 상대방이 통화할 수 없는 상황 등을 들며 본인 확인을 회피하는 경우 직접 신분을 확인할 때까지는 금전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피해를 당하였다면 즉시 은행에 지급 정지요청을 하고 지인에게 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알린 후에 이체확인증과 대화 내용 등 피해를 특정할 수 있는 자료를 갖고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 아울러 주기적으로 SNS의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나 애플리케이션은 삭제하고 설치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표적이 정해져 있지 않는 메신저 피싱은 순간의 방심으로 누구나 당할 수 있다. 당신이 이 글을 읽었다면 우선 가까운 가족과 지인들에게 메신저 피싱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알려 메신저 피싱의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데 동참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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