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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생활과학 <충북대학교 학생들의 식품 및 영양소 섭취 변화(1999년과 2009년 비교)>
제 840 호    발행일 : 2011.11.13 
1999년과 2009년 비교


김기남 식품영양학과 교수
 
대학생의 식생활의 중요성
사회·경제적인 발전과 식품산업의 발달, 외국과의 활발한 교류 등으로 우리의 식생활은 크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동물성 식품, 패스트푸드, 가공식품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며, 밥과 김치, 식물성 식품 위주의 전통적인 한국 식사는 점차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빵이나 면, 육류 위주의 서구식 식사로 대체되고 있다. 이러한 식생활의 변화는 에너지와 지방의 섭취 증가와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의 섭취 감소를 초래하여 비만, 당뇨병, 암 등 여러 가지 만성질환의 발병과도 관련될 수 있다.
대학생 시기는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 전환되는 연령대로 성인으로서의 식습관이 확립되는 시기이며 이들은 다음 세대의 부모로서 한 가정과 사회의 식생활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식사를 통한 영양 섭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건강한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올바른 식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대학생이 되면 부모를 떠나 자취, 하숙, 기숙사 등 거주 형태가 변화하고, 학업 이외에 다양한 활동을 자유롭게 하게 되므로 불규칙한 생활을 하기 쉽다. 이와 함께 잦은 외식과 음주 등으로 좋지 않은 식습관을 갖게 되어, 영양섭취 면에서도 문제가 매우 많다. 대학생의 식습관에 대한 문제점으로는 불규칙한 식사, 결식, 과식, 편식, 야식, 잦은 외식, 편의식품과 가공식품의 과잉 섭취 등이 발견되며, 건강상의 문제점으로는 비만 또는 저체중, 빈혈, 소화기계 질병 및 변비 등이 있다고 보고되었다.
 
충북대학교 학생 대상의 식이섭취조사
본고에서는 2009년 충북대학교의 일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식이섭취조사를 실시하고 1999년 같은 방법으로 조사한 결과와 비교하여 10년 동안 충북대학교 학생들의 식품 및 영양소 섭취의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소개하고자 한다.
1999년 3월과 2009년 3월 충북대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영양실태 조사에 참여할 자원자를 모집하였으며, 1999년 106명(남 44명, 여 62명)과 2009년 169명(남 79명, 여 90명)을 대상으로 3일간 섭취한 모든 음식의 종류와 양을 조사하였다. 조사된 음식에 대한 자료는 영양소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영양소로 환산하였다.
조사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1999년도와 2009년도 각각 남학생이 22.8세, 22.7세였으며, 여학생은 20.4세, 20.9세였다. 2009년 대상자의 신장과 체중은 남녀 모두 1999년 보다 높았으며 특히 남학생의 체중과 여학생의 신장이 유의적으로 높았다. 비만을 판정할 수 있는 체질량지수가 ‘정상’인 남학생의 비율은 1999년 90.9%이었으나 2009년에 78.5%, 여학생의 비율은 84.8%이었으나 78.9%로 2009년에 더 낮았다. 남학생은 ‘비만’이 6.8%에서 17.7%로, 여학생은 ‘저체중’이 10.2%에서 16.7%로 증가하였다.
 
식품 및 영양소 섭취의 변화
식품군별 섭취량을 보면 2009년 식물성 식품(곡류, 채소류)의 섭취량은 1999년에 비해 낮았으며, 동물성 식품(육류, 난류, 생선류, 우유 및 유제품)과 가공식품의 섭취량은 더 높았다. 그림 1에 나타난 바와 같이 1999년의 식물성 식품 섭취비율은 남학생이 86.7%, 여학생 82.1%이었으나 2009년 남학생이 73.7%, 여학생 73.4%로 낮아졌으며, 동물성 식품 비율은 1999년 남녀 각각 13.1%, 17.4%에서 2009년 24.8%, 25.3%로 높아졌다. 특히 쌀의 1인당 섭취량은 남학생이 1999년 452g에서 2009년 351 g으로, 여학생이 307g에서 237g으로 크게 감소하였다.
2009년 대상자의 평균 에너지 섭취량은 1999년과 비교해 보았을 때 남녀 모두 약간 높았으나 유의적 차이는 없었다. 그림 2는 총에너지의 영양소 구성 비율 (탄수화물 : 단백질 : 지방)을 나타낸 그림이다. 1999년에는 남녀 각각 61:15:24, 60:14:26 이었으나 2009년에는 54:16:30, 56:15:29로 탄수화물의 비율은 감소하였고 지방의 비율은 증가하였다. 이는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에서 제시한 에너지 적정비율인 55~70 : 7~20 : 15~25과 비교하였을 때 탄수화물의 섭취비율은 낮은 반면 지방의 섭취비율은 높은 것이다. 또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25% 이상인 남학생은 1999년 38.6%에서 2009년 77.2%로, 여학생은 59.7%에서 72.2%로 나타나 많은 학생들이 한국인영양섭취기준에서 제시하고 있는 지방의 적정 비율인 15~25% 보다 과잉으로 섭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탄수화물로부터 섭취하는 에너지 비율이 55% 미만이면서 지방으로부터의 섭취비율이 25%를 초과한 경우에는 탄수화물로부터의 에너지 섭취비율이 55~70%이면서 지방으로부터의 섭취비율이 15~25%인 경우보다 수축기 혈압, 총 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혈당이 유의적으로 높음이 보고된 바 있다. 따라서 대학생들이 지방 섭취를 줄이는 식생활을 하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비타민과 무기질의 섭취는 1999년에 비해 2009년에 유의적으로 높았으나 비타민 A, 엽산, 비타민 C의 섭취량은 비슷하거나 감소하였으며, 식이섬유의 섭취는 유의적으로 낮았다. 이는 곡류와 채소류의 섭취가 감소한 것과 관련된다고 할 수 있다. 식이섬유는 영양소는 아니지만 변비를 예방하고 당뇨, 대장암 등을 예방할 수 있어 충분히 섭취하여야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 섭취량은 2006년 변비증상이 있는 충북대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서 경증변비군이 12.5g, 중증변비군이 11.6g이었는데, 2009년 조사한 본 연구 대상자는 식이섬유 섭취량이 남녀 각각 10.5g,  8.1g으로 이 보다도 낮았다.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에서는 식이섬유의 충분섭취량을 19~29세 남자는 25g/일, 여자는 20g/일로 설정하여 본 조사대상자의 식이섬유 섭취량은 충분섭취량의 40%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었다.
또한 콜레스테롤 1일 평균 섭취량은 남학생이 1999년에 305mg에서 2009년에 464 mg, 여학생이 각각 240mg, 312mg으로 2009년의 섭취량이 매우 높아졌는데,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에서는 300mg 미만을 목표량으로 설정하여 평균적으로 이보다 훨씬 많이 섭취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트륨의 경우에도 1999년과 2009년 모두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의 목표 섭취량 2000mg의 2배 이상 섭취하고 있었다.
그림 3과 그림 4는 남학생과 여학생에 있어서 영양소 섭취량이 평균필요량 미만인 대상자 비율을 나타낸 그림이다. 평균필요량은 건강한 사람들 중 50%에 해당되는 사람들의 필요량을 충족시키는 값으로 최소한 이만큼은 섭취해야 하는 양이다. 이에 해당되는 대상자의 비율은 대부분의 영양소에서 1999년에 비해 2009년에 더 낮았다. 그러나 2009년 평균필요량 미만으로 섭취한 학생의 비율이 여전히 50% 이상인 미량 영양소로는 남학생의 경우 비타민 C, 칼슘, 여학생의 경우 비타민 A, 리보플라빈, 비타민 C, 엽산, 칼슘, 철, 아연으로 여학생의 영양섭취 상태가 더 불량하였다. 비타민 C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에 풍부한 영양소이며, 칼슘은 우유 및 유제품, 뼈째 먹는 생선 등에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 A는 다양한 동물성 식품과 녹황색 채소, 리보플라빈은 우유에 풍부하며, 엽산은 푸른잎 채소, 김치, 콩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영양소이다. 철은 육류, 계란 등의 동물성 식품과 푸른잎 채소에 많이 들어 있으며 아연은 육류, 해산물 등에서 섭취할 수 있다. 즉 모든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여야 우리에게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들을 섭취할 수 있게 된다. 

결론적으로 대학생들의 2009년 평균 영양소 섭취량을 1999년과 비교하였을 때 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 등은 증가하여 현재 과잉으로 섭취하고 있다. 또한 다른 대부분의 영양소 섭취량이 증가한 반면 엽산, 비타민 C, 식이섬유의 섭취량이 비슷하거나 감소하여 충북대학교 학생들이 지방이 많은 음식, 짠 음식을 덜 섭취하고 채소와 과일을 더 많이 섭취하도록 하는 교육과 개개인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충북대학교 보건소의 U-헬스케어에서는 충북대학교 학생들 개개인의 영양섭취 상태를 평가해 주고 어떤 영양소를 더 섭취해야 하는지 맞춤형으로 처방해 주고 있으므로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개개인이 부족하거나 과잉으로 섭취하는 영양소가 무엇인지 찾아보고 영양상태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며,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성인을 위한 식생활지침 6가지를 기억하고 실천하는 것도 건강한 대학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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